경제·마켓

코로나 쇼크에 성장률 입닫은 中

전인대, 구체수치 제시 못하고

6조 위안 넘는 부양책만 발표

국제유가·亞증시 일제히 하락



중국 정부가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전쟁에서 결정적 승리를 거뒀다고 자평하면서도 올해 구체적인 경제성장률 목표치는 제시하지 못했다. 경기둔화가 확인됐다는 인식에 이날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아시아 주요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제13기 3차 전체회의 개막식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올해는 경제성장률 목표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이는 코로나19의 여파와 세계 경제 및 무역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성장률을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6조위안이 넘는 슈퍼 부양책을 제시하며 경기방어에 주력할 것임을 다짐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제13기 3차 전체회의가 22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이 전인대 대표단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당초 중국 안팎의 전문가들은 중국이 지난해 성장률 6.1%의 절반 정도인 3%가량을 올해 목표치로 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은 것은 결국 3% 성장도 쉽지 않다는 ‘자백’으로 해석됐다. 이에 따라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은 한때 전일 대비 9.3% 떨어진 배럴당 30.72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89% 내렸고 홍콩 항셍지수는 5.56% 폭락했다.


다만 리 총리는 코로나19에 대해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휘 아래 힘든 노력 끝에 우한과 후베이의 보위전이 결정적인 성과를 거뒀고 전염병 저지전에서 중대한 전략적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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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리 총리가 홍콩과 관련해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원칙을 지키되 국가 안보를 위한 법률 및 집행 체계를 만들어 이들 지역이 헌법상 책임을 다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미국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로써 앞서 코로나19 책임론과 화웨이 제재, 대만의 세계보건기구(WHO) 참여 문제 등으로 충돌한 미중 간 갈등이 한층 깊어지게 됐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최수문 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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