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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직원이 대기업 오너에게 왜 거수경례를?

지난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 출장을 마치고 서울 김포공항 SGBAC를 통해 입국하고 있는 가운데 공항 소속 청원 경찰이 이 부회장에게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이호재기자


“보통 목례를 하는게 일반적인데 격식을 차린다는 게 거수경례까지 한 것 같은데요.”


지난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해외 출장인 2박 3일간의 중국 일정을 마치고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할 당시 흥미로운 장면이 포착됐다. 김포공항에서 경비·보안 업무를 수행하는 한 청원 경찰이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하는 이 부회장에 거수경례를 하는 모습이 취재진에 발견된 것이다. 김포공항에서 근무하는 청원 경찰은 김포, 제주 등 국내공항을 운영·관리하는 한국공항공사가 직접 고용하는 직원이다. 삼성전자와는 관련이 없는데도 다른 회사의 수장인 이 부회장에게 거수경례를 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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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김포공항 관계자는 “인사를 할 때는 보통 목례를 하는데 본인들이 특수 업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 거수경례를 한 것 같다”며 “또 워낙 중요한 VIP가 지나가다 보니 얼떨결에 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한국)공항공사 사장님을 봤을 때 거수경례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다른 사기업 회장에 하는 것은 이례적이긴 하다”며 “예우 차원에서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이 회장이 통과한 SGBAC는 김포공항 국제선 터미널 옆에 있는 별도의 시설로 지난 2016년 6월 문을 열었다. 비즈니스나 개인적인 이유로 자가용 항공기나 소형 전세기를 이용하는 유명인이나 기업이들이 개별적으로 국토부에 승인을 받고 운항할 때 사용하는 건물이다. 전용 수속시설을 통해 5분 정도면 출입국 수속이 가능하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세계적인 아티스트 마룬5, BTS 등이 이 시설을 이용했다. 올 초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했을 때 중국 우한 교민들도 다른 승객들과 섞이지 않도록 이 곳으로 입국한 바 있다.


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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