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5월 자동차 부품업계 유동성 대란 오나

■자동차산업연합회 완성차·부품사 조사

이달 영세 부품업계 가동률 30%까지 급락

5월 내내 쉬거나 주 3일 근무 등 안간힘 불구

누적손실에 도산위기 못 넘는 기업 쏟아질 듯

지난 11일 광주 서구 기아자동차 광주2공장의 완성차 주차장이 한산하다. 기아차 광주2공장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수출길이 막히면서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8일까지 휴업한 데 이어 오는 25일부터 1주일간 또다시 셧다운에 들어간다./연합뉴스


5월 영세 자동차부품 업계의 ‘유동성 대란’이 우려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동차 생산이 급감하면서 코로나19 이후 버텨오던 부품업계 중 일부 영세업체들은 이번 달을 넘기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다.

13일 자동차산업연합회가 완성차 5개사와 부품업체 24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기업애로지원센터 3차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달 들어 2차 협력업체의 가동률이 30%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규모가 큰 1차 협력업체의 가동률은 그나마 평균 60% 이상 유지되고 있지만 2차 협력업체의 가동률은 심각한 수준이다. 부품업체 국내 공장 가동률이 지난 3월18일 60% 이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가 글로벌로 확산된 이후 수출물량이 뚝 끊기면서 영세 부품업계의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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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률이 줄면서 매출도 급락하고 있다. 1차 협력업체는 25~50% 감소해 그나마 사정이 괜찮지만, 영세한 2차 협력업체는 60%까지 급감했다. 전체 부품업계의 매출액 감소율은 지난 3월18일 10%~25%에서 현재 20%~60%로 크게 확대됐다.

이런 상황에서 이달 들어 완성차 국내 공장들이 잇달아 휴업하면서 부품업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실제 이번 조사대상인 24개 부품업체들 중 절반인 12개사가 완성차 국내 공장 휴업으로 현재 휴무를 하고 있거나 휴무를 검토하고 있다. 일부 부품업체의 공장은 5월 한 달 내내 휴무하는 곳도 있고, 주 3일 근무하거나 매주 금요일에 전직원이 연차휴가를 사용해 주 1회 휴무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회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취약하고 업황침체 영향에 민감한 영세 협력업체들 중 가동률 하락으로 인한 누적된 매출 손실로 5월에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정부의 지원정책과 금융권 간의 현실적 괴리 때문에 여전히 자금조달이 매우 어려워 전향적인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민형 기자
kmh2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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